서울 명예시민된 찰스 몽고메리 교수

작성자
trans
작성일
2015-02-09 10:27
조회
959

“저는 서울처럼 큰 도시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어요. 서울은 상당히 역동적이었고 빨리 빨리의 한국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지요. 얼마나 한국인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지, 한국인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대학 찰스 캐롤 몽고메리 교수(Charles Carroll Montgomery?영어통번역 전공?이하 몽고메리)가 받았던 서울에 대한 첫인상이다. 몽고메리 교수는 한국의 근현대 대표 작가와 문학을 소개하는 웹사이트(ktlit.com)를 운영, 한국 문학을 꾸준히 세계에 홍보해왔다. 최근 서울시는 몽고메리 교수의 한국문학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올해의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뒷짐 지고 걷는 양반 흉내부터 한국의 회식 및 음주 문화, 삭힌 홍어 맛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 몽고메리 교수는 웬만한 한국인보다 더 한국과 가깝다.

 몽고메리 교수는 “한식, 한류에 대한 영문 웹사이트는 수 백개나 되지만, 한국 문학에 대한 웹사이트는 상당히 부족해요,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라며 웹사이트 운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염상섭의 삼대를 통해 한국 근대의 자화상을,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서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느낄 수 있어요. 세계 어느 곳의 문학과 비교해도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은 빼어납니다” 라고 말했다.

몽고메리 교수가 느끼는 한국 문학은 ‘민족 문학’, 한국이 지나온 역사, 가족 등 모든 한국적 요소들의 집합체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던 제게, 한국 문학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같았어요. 단지 베스트셀러를 위해 글을 쓰는 미국의 작가들과 달리, 한국 문학은 한국인의 삶 자체였어요.” 문학을 사랑하는 그가 특히 한국 문학 알리기에 힘써온 이유다. 현재까지 몽고메리 교수의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문학을 접한 사람은 74개국 15만 명이 넘는다.

몽고메리 교수는 “지난 해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은 단 세 개의 작품뿐입니다. 현재의 번역가 수로는 부족합니다. 신경숙, 김영하, 故박완서, 조정래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외국에서 번역됐습니다. 이렇게 한국 문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현재 몽고메리 교수는 한국문학의 이해 및 소개 등 한국문학과 관련된 작업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누군가 책은 책 이상이다. 차라리 그것은 삶 그 자체라 했다. 몽고메리 교수에게 한국 문학은 활자 너머 한국인들의 삶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란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 미국인 몽고메리 교수의 명예시민 선정과 웹사이트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